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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 농촌의 생활상과 구조를 요약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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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 농촌의 생활상과 구조를 요약해보았습니다.


 

에도시대의 농촌은 기본적으로

도쿠가와 막부의 병농 분리 원칙에 따라서 자영농인 본백성으로 이루어진 무라(마을) 단위로 쪼개져 분절되어 있는 형태였으며,

그러한 무라들이 모인 지행을 관리하고 다이묘에게 바칠 연공(조세)과 부역을 부과하던 다이칸(통상 석고 36석 이하의 하급 사무라이가 맡음 )을 수장으로 하는 수직적 구조였습니다.

다이칸의 밑으로는 다이칸과 무라 사이의 소통을 돕는 -마을의 본백성 중에서 선출 혹은 세습된- 세 부류의 계층이 있었는데,

이들의 명칭은 촌방삼역(무라가타산야쿠)으로 각각의 역할에 따라서 나누시(다이칸의 업무의 무라판 다운그레이드 버전), 쿠미가시라(명주를 보좌),  하쿠쇼다이(명주와 조두를 감시)라 칭해졌습니다.

그들의 다음이 지행의 근간인 석고를 지녀 헤아릴 가치가 있는 본백성들로, 이들은 선출을 통해서 상위의 계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으며 명자 혹은 피관이라 불리던 종자들을 거느릴 수 있는 각 번 농촌의 핵심계층이자 명실공히 자영농민이라

할 수 있었으나,

본연공(석고에 부과되는 조세, 1석당 0.4~0.5석이 부과됨), 코모노나리(고교 세계사 시간에 배운 중세 유럽의 방앗간세를 떠올리시면 이해가 잘 되실거에요.),  타카가카리모노(잡역) 등의

의무와 무라의 본백성 5호씩 하나의 조를 구성하여 연좌의 책임을 묻는 고닌구미의 존재로 인해 인해 언제나 어려운 형편 속에서 상호감시 하에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다이칸은 연공의 효율적인 징납을 위해서 무라우케(연공을 본백성호가 아닌 마을 단위로 부과하는 공동 책임제)를 실시한 관계로, 무라의 총책임자인 나누시로서는 본인에게 내려질 화를 피하기 위해서 어떻게든 부과된 연공을 확보해야만 했으므로, 미혼의 젊은 남성들로 이루어진 와카모노구미를 조직하여 본백성들의 일을 돕게 하였는데,

이들 와카모노구미는 제례, 혼례, 재해 구호, 모내기, 방범, 추수, 소방 등 마을의 주요 활동들을 모두 담당하였기에 이들은 본백성들에게 있어

당근임과 동시에 채찍이었습니다.

만약 해당 마을이 무라우케의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여 면책을 받게 될 경우에는 개인의 할당을 채우지 못한 본백성 일가를 마을의 안녕과 질서를 해치었다는 사유로 배척(이를 무라하치부라고 합니다. 아마 다들 들어보셨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나무위키에서는 설명을 조금 이상하게 해두었더군요.)하였으며 이 경우 무라의 일원으로서  인정받을 수 없는 관계로 위의 와카모노구미로부터 도움(에도시대 농촌은 조선과는 달리 재가한 남녀 부부와 그들의 자녀를 중심으로 하는 소가족의 형태가 일반적이었으므로 모내기와 추수가 특히 치명적이었습니다.)을 받을 수 없어 쌓여가는 연공 채무로 인해 종국에는 본인의 석고를 박탈 당하고, 석고가 없어 헤아릴 가치가 없는 본백성에게 토지를 빌려 경작하던 수토백성(물을 마신다는 의미이나 이는 미화어로 속뜻은 "물 밖에 마실 것이 없다"는 의미) 혹은 본백성의 밑에서 시종을 드는 나고(또는 히칸)로 전락하여 마을의 최하층민을 형성하였습니다

이들 수토백성과 나고는 본인의 토지를 가지지

못한 소작농 혹은 시종이었으나,

신분상으로는 이들 모두 "자유민"이었습니다.

 

-일전에 조선/미국/에도막부 시대의 인구구성비를

근거로 하여 조선시대의 노예제도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베게에 간 적이 있었는데, 민감한 주제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오직 일본에 대한 반박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셨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에게서 보이는 공통적인 사항이

세율과 생활상, 부의 정도, 자작/소작, 사유재산의 유무 등을 가지고 자유민/예속민의   인과관계를 

멋대로 곡해하여 결론을 내린다는 점이었네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지요.

 

"그래, 조선시대에 노비(예속민)의 비율이 높았던 것은 인정하는데, 일본의 세율이 50%였던 거 알지? 일본의 농민(자유민)도 착취(토지에 대한 연공부과)를 당했으니, 전부 노예로 봐야돼! 너는 일뽕이야!" 같은 류의...

그 뒤로 정보글 차원에서 한번 에도시대 농촌에 대하여 정리해서 올려보고자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서울에 올라왔다 시간이 붕 떠버려서... ㅎㅎ

이참에 한번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