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하는 것이 아니다. 최소 단위인 한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가 만나서 하는 것이다.
그것도 아무도 모르게 해야하고 문제가 생겨도 두 사람이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살면서 생기는 모든 일은 두 사람이 합심해서 함께 연구하고 의논해서 해결하면서도 섹스만큼은 다르다.
남자들은 성적인 문제를 여자가 말하면 자존심 때문에 들으려 하지 않는다.
남자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알려하지도 않고 들으려 하지도 않는다.
평소에 그렇게 섹스에 적극적이던 사람이 막상 자신의 성적인 문제를 지적하면 보수적인 사람으로 바뀌어 버린다.
그 이유는 남자는 성적인 문제에 이상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어서
작은 말 한마디에도 쉽게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들은 섹스에 대해 잘 아는 여자보다는 모르는 여자를 선호한다.
또 하나는 여자가 성적으로 느낌을 찾게 되면 밝힌다는 속설을 믿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자기 여자에게 성적 만족을 주지 않으려는 어리석은 남자가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남자의 마음 속에는 자기 여자가 밝히면 부담스럽고 또 언제 바람이 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항상 숨어 있다.
그것은 남자들이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성기 왜소 콤플렉스 때문이기도 하다.
남자의 성기는 다른 사람이 앞에서 봤을 때는 정상적인 크기로 보이지만 위에서 자신의 성기를 보면 작게 보이는 시각적인 착시 현상이 일어난다.
만약 섹스에 대해 제대로 알았면 성기의 크기가 여자를 만족시키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남자들은 성기가 커야 한다는 의식이 너무 강해서인지 그 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바로 이런 잘못된 의식은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겉으로는 절대로 드러내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남자들은 섹스 문제만큼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필요할 때마다 모든 잘못을 여자 탓으로 돌리면 되니까.
섹스는 두 사람의 문제이기 때문에 여자가 섹스에 대해 몰라야 조금은 미숙해도,
가끔 무리한 요구를 해도 말없이 따르게 된다.
그리고 섹스에 대한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여자의 생각을 적당히 무시해 버릴 수 있으니까.
그래서 남자들은 섹스에 무지한 여자를, 마음 속으로는 다루기 편해서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겉으로는 순진해서 좋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