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심리적 긴장 탓에 성반응 무더져
사실 남편은 발기부전을 겪고 있다. 발기부전에도 여러 형태가 있는데, 남편은 야한 동영상을 보면서
자위하면 발기는 잘된다. 그런데 실제 아내와 성행위에서 발기가 되지 않는 것을 모두 아내의 외모 탓으로 돌린다.
또 속궁합이 안 맞다며 무고한 배우자에게 결별을 요구하거나, 요상한 시술을 요구해서
‘네가 바뀌어야 잘될 것’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강요하는 발기부전 남성도 제법 있다.
문제가 있는 남성 당사자들은 자위나 아침발기는 잘될 때가 있으니 자신의 문제라고 받아들이지 못한 채 이 탓 저 탓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엄연히 발기부전의 또 다른 형태다. 자위 때는 큰 문제가 없고 특정 상황이나 상대에겐
안되는 경우를 ‘상황성 발기부전’이라 하는데, 주로 심리적인 이슈나 심리적 신체적 긴장으로 인해 적절한 성반응이
실제 성행위에서 제한되는 것이다.
“젖은 장작인데, 휘발유만 뿌리셨군요.”
이른바 ‘젖은 장작’이다. 장작이 물에 젖어 불이 잘 붙질 못하는데, 장작을 말릴 생각은커녕 억지로 불을 지피려다보니
휘발유만 뿌린 꼴이다.
실제로 발기부전인 S씨 남편은 자신이 발기부전에 빠진 심신의 원인을 찾아 고쳐야 하는데, 원인치료는 내버려두고
아내가 성적으로 더 매력적이면 발기가 잘될 것이란 착각에 빠져서 아내에게 집요할 정도로 성형수술을 요구해왔다.
S씨의 남편 외에도 소위 ‘젖은 장작’ 남편들은 성행위 때마다 흥분을 더 시키겠다고 야한 동영상을 틀어놓고
아예 아내의 얼굴은 외면한 채 화면 속의 야한 여자의 천박한 행위와 신체부위를 보면서 억지로 성행위를 하는 사례도 있다.
이외에도 느낌이 잘 안 온다며, 아내가 잘 조이지 못해서 그렇다며 아내에게 성행위 내내 조여보라는 식의 엉뚱한
요구를 하기도 한다. 또 어떤 젖은 장작 남성은 그나마 여성상위에서는 발기가 된다는 이유로 끝까지 여성 상위만
고집하기도 한다. 아내가 신혼여행에서 인생의 첫 성경험을 하는데도, 남편은 주도하기는커녕 처음부터 끝까지
침대에 반듯이 누워 있는다. 아직 성경험이 제대로 없어서 부끄럽고 수줍은 아내의 입장은 아랑곳없이 남편은
똑바로 누운 채 첫경험의 아내가 마치 성매매 여성처럼 적극적으로 모든 걸 다 해결해주길 바라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