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을 한 여성이라면 케겔운동이 요실금증세의 예방과 치료에 좋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정확한 운동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단지 질과 골반근육에 힘을 주고 조인다라고만 알고 있을 뿐이다. 이것은 처음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게 “자전거에 올라타, 그리고 핸들을 잡고, 페달을 밝으면 돼”라고 가르치는 것과 같다. 본인이 감을 잡기 전에는 수없이 넘어질 것이다. 케겔운동도 마찬가지다. 막연하게 힘만 주고 조인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자전거타기와는 달리 잘못된 케겔운동은 훨씬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40대 주부가 성관계 도중 소변이 샌다고 방문한 적이 있다. 평소 기침을 하면 소변이 새서 나름대로 열심히 케겔운동을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증세는 점점 더 심해졌고 이제는 성생활 중에도 소변이 흘러 남편보기 창피해서 부부관계까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복압성요실금인 것 같아 검사를 하는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질속에 검사 기구를 넣고 질압을 측정하는데 골반근육을 조이자 검사기구가 자꾸 질 밖으로 빠져 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케겔운동을 거꾸로 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골반근육을 조이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아랫배에 힘을 주어 검사 기구를 밀어내는 것이다. 그동안 이 여성은 요실금에 도움을 주는 운동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는 운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제대로 된 케겔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치골미골근(PC근육)의 정확한 위치와 움직임을 먼저 알아야 한다. 자신의 중지손가락을 질 속에 한마디 반 정도를 넣고 골반근육을 조였다 풀었다 해 보자. 혈압측정기의 공기주머니와 같은 느낌으로 손가락을 감싸는 근육이 느껴진다면 제대로 위치를 찾은 것이고 움직임까지 인지한 것이다. 반면에 근육의 움직임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면 운동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이런 분들은 병원을 방문해서 근육인지교육을 먼저 받아야 한다.
PC근육의 위치와 움직임을 파악했다면 소변을 끊는 느낌으로 골반근육을 조여 보자. 수축이완이 어느 정도 되면, 천천히 조인 후 잠시 참았다가 근육을 풀어 보자. 이렇게 PC근육을 통해 골반괄약근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운동을 케겔운동이라 한다. 이 운동은 한 번에 많은 횟수를 하는 것보다는 꾸준히 자주, 매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약 3∼6개월 운동을 한다면 어느 정도 PC근육을 자유자제로 움직일 수 있다. 이 후부터는 일주일에 두세 번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근력유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
케겔운동은 요실금예방과 치료, 건강한 출산뿐 아니라 성생활에도 도움이 된다. 강한 PC근육을 가진 여성은 성적으로 더 빨리 흥분되고, 더 빨리 절정에 도달하게 된다. 또 파트너인 남성도 꽉 조이는 느낌이 강해 더 나은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여성만 케겔운동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남성도 케겔운동을 하면 강한 PC근육을 가지게 돼 이전과는 다른 강한 오르가슴을 얻을 수 있고, 조루가 있는 경우 지연시키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케겔운동은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운동이다. 그래서 모든 남녀가 꼭 배우고, 꾸준히 해야 하는 운동이다. 그러나 혼자서 잘못된 방법으로 하고 있다면, 안하는 것만 못하다. 그러니 운동을 하기 전에 꼭 전문병원에서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