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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섹스의 추억...8
크사

● 전 섹스가 굉장히 로맨틱하리라고 믿어왔어요. 그런데 첫 섹스를 하고 나서 든 생각은 뭔가 정신이 없고, 생각보다 로맨틱하지 않다는 거였어요. 남자친구와 모텔에서 처음 섹스를 하게 되었는데, 들리는 건 종소리가 아니라 남친의 낑낑, 헉헉거리는 심호흡과 배에서 들려오는 꼬르륵 소리, 몸이 부딪치며 나는 방귀 비슷한 소리, 그리고 삐걱거리는 침대 소리였거든요. 차라리 음악이라도 있었으면 좀 나았을 텐데,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섹스를 하다 보니 감흥도 없고, 감동도 없고, 도대체 뭐 하는 건가 싶어서 섹스를 마치고 나서 굉장히 우울했었죠. 안 그래도 긴장되는데, 조용하다 못해 고요한 장소는 로맨틱하긴 하나 첫 섹스를 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요. 
언니의 조언 조용한 곳, 적막한 곳, 고요한 곳이 첫 섹스를 할 때는 오히려 독이 된다는 걸 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걸까요? 첫 섹스는 둘 다 긴장한 상태니까 부드러운 백뮤직이 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섹스는 운동이 아니라 로맨틱한 사랑의 표현이잖아요. 만약 첫 섹스를 계획 중이라면 남친과 섹스할 때 들을 음악 정도는 함께 골라두세요. 그리고 웬만하면 너무 조용한 곳은 피하라는 거. 오히려 적막해서 다른 생각이 더 들 수 있거든요. - 이○○(가명, 29세, 웹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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