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삘 여친룩에 F컵? 그냥 끝났지》
날씨가 제법 쌀쌀하던 11월 
두툼한 옷 속에 뭐가 숨어 있을진 상상도 못 했지.
방에 들어선 순간,
앞에 선 그녀는 꾸안꾸 룸삘 와꾸에
여친룩 딱인 니트 원피스.
“와, 분위기 미쳤다…”
그게 첫 인상이었음.
야함보단 차분하고 따뜻한 이미지.
그래서 더 안심했나 보다.
근데 말이야…
상의가 내려가고
속옷이 풀렸을 때,
세상이 멈췄다.
F컵. 자연산.
진짜임. 튠 아니고 진짜 젖.
내 두 손이 덮기에도 벅찬
쫀쫀+말캉 조합.
묵직하게 덮쳐오는 그 무게에
손이 알아서 움켜쥐더라.
“오빠, 너무 세게 만지면… 아앙…”
정신 나간 듯
입으로 한쪽을 물고,
다른 손으론 반대쪽 주물러가며
그녀 반응을 즐겼다.
여친룩에 방심했다가,
가슴에 치이고,
그 안에서 길을 잃었다.
그날 이후,
가을 니트만 보면 여름 생각난다.
진짜 그날
방 안의 가장 따뜻한 건 에어컨도 이불도 아닌,
여름의 F컵이었다.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