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그날 제니를 처음 본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아무 생각도 안 났다.
그냥 문이 열렸고,
그녀가 들어왔고,
그 순간 방 안의 공기가 확 달라졌다.
허리는 비현실적으로 잘록했고,
그 아래로 이어지는 골반은 미친 듯이 예뻤다.
그 라인, 그 실루엣,
그게 너무 완벽해서 숨이 멎을 정도였다.
“오빠, 괜찮아요?”
그녀가 웃으면서 그렇게 말하는데,
그 웃음이 또 사람을 무너뜨린다.
그 말투, 그 눈빛,
그게 그냥 치명적이었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그림 같았고,
가까이 다가올 때마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현기증이 났다.
그날 이후로 계속 생각났다.
그녀의 S라인, 그 미소, 그 짧은 순간.
제니는 단순히 예쁜 여자가 아니라,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존재였다.